UD트럭 선두, 미쓰비시후소 바짝 추격
‘안전성’ 최우선으로 개발 경쟁 잇따라
실용화 위해 인프라 뒷받침 필요 강조

지난해 8월, 일본 UD트럭이 자율주행 레벨4 실증실험을 마쳤다. 

일본 UD트럭社가 지난해 8월 무인 트럭 자율주행 레벨4 기술 실증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레벨4 실증실험이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자동차기술학회(SAE)가 정의한 자율주행 차량의 5단계 레벨에 따르면, 레벨4는 고도 자동화 단계로 운전자는 탑승하지만, 차량 스스로 주변 환경 모니터링이 가능한 상태서 주행이 가능한 단계다, 물리적으로 제어 가능한 대부분 비상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참고로 1단계는 운전자 보조, 2단계는 부분 자동화 3단계는 조건부 자동화 5단계는 완전 자동화 단계를 뜻한다.

UD트럭은 홋카이도 호쿠렌 농협조합연합회 제당공장 주변 공도와 사탕무 운반 경로 등 1.3km 거리를 시속 20km로 주행했다. 실험 차량에는 실시간 이동측위 위치정보시스템 ‘RTK-GPS’를 탑재해 안전성을 높였다. UD트럭 관계자는 “2020년 농장이나 항만의 부지 내 등 제한구역에서의 레벨4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하며 “2030년까지 레벨5의 완전 자율주행 트럭을 양산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UD트럭이 자율주행 분야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다른 상용차 업체들도 2025년 레벨4 실용화를 목표로 무인 트럭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자율주행 레벨2 기술을 탑재한 슈퍼 그레이트(SUPER GREAT)

UD트럭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업체는 일본의 미쓰비시후소다. 미쓰비시후소는 2019년 도쿄 모터쇼에서 일본 최초의 자율주행 레벨2 기술을 탑재한 대형 트럭 ‘슈퍼 그레이트(SUPER GREAT)를 공개한 바 있다.

슈퍼 그레이트에 적용된 레벨2는 미국과 일본 및 유럽에서 약 500만km에 이르는 주행시험을 통해 개발되었다. 미쓰비시후소는 이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빠르게 레벨4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상용차 브랜드인 이스즈자동차와 히노자동차도 안전 기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스즈자동차는 교차로 우회전 시 보행자와의 사고를 방지하는 브레이크 기술 ’교차로 AEBS‘을 개발 중이고 히노자동차는 운전자의 자세를 모니터해 위험을 감지하면 알려주는 ’운전자 모니터Ⅱ‘를 개발하고 있다.

레벨4 실용화? 아직은 ’시기상조‘
일본의 기술 수준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도 많다.

자율주행 안전성능 확보가 최대 화두다. 레벨4 단계부터는 운전자가 차량에 의지하는 만큼,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차크마즈 미쓰비시후소 부사장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100% 안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레벨4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 내비쳤다.

인프라 정비도 과제다. 일본 상용차 4사(UD, 미쓰비씨후소, 이스즈, 히노)는 2018년 고속도로 군집주행 실험에서 일정 성과를 거두었으나 차간 거리 확대 대응과 차선 등 인프라 재구축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출처 : 한국교통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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