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쉬운 승차감 개선 방법으로 운전자들에 인기
진동댐퍼부터 코일스프링, 에어서스 시트까지
부족한 트럭 승차감… 에프터마켓 제품 활용

상용차 브랜드들은 화물차 승차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려 왔다. 후륜에 에어서스펜션(air sus pen sion)을 장착하기도 하고, 캡에 완충장치 옵션(일명 캡 서스펜션)을 넣기도 한다. 하지만. 화물차 구조적 특성상 적절한 승차감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루 주행거리 수 백km, 한 달 일만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달리는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승차감은 매우 중요한 근무환경 요소일 것이다.

바디프레임 섀시에 일체형차축 방식을 쓰는 화물차 구조 특성상 승용차 대비 상하 수직 운동이 잦고, 충격과 진동에 쉽게 반응하는 만큼, 승차감에서 만족하기는 쉽지 않다.

이 같은 이유로 많은 화물차 운전자들이 트럭이 가진 구조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손쉽게 승차감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시트(seat)’를 꼽고 있다.

등이 뻐근한데…쿠션 시트나 한번?
자동차의 움직임은 대부분 시트를 통해 전달되는 만큼, 승차감을 논할 때 시트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화물차 출고상태의 기본시트에 만족하지 못한 화물차주들을 에프터마켓 등을 통해 추가적으로 손을 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별도의 완충장치 없이 시트 쿠션에만 의존해, 승차감을 높이는 방법이 있는데, 에프터마켓서 리무진시트라고 통칭된다. 이 시트는 기본 시트에 쿠션을 추가해 착좌 시 몸을 착 감싸는 느낌이 들도록 풍성한 볼륨을 강조한 시트다.

보통 딱딱한 시트에 불만을 가진 화물차주들이 많이 찾는 제품으로 풍성한 시트 볼륨감만큼 실내 드레스업 효과가 있고, 제품에 따라 메모리폼 기능 요추와 목 받침대가 별도로 있다.

다만, 쿠션이 지나치게 푹신하면, 몸을 제대로 지지하지 못할 수 있다. 또한 시트에 추가적으로 가죽과 쿠션을 덧대는 만큼, 제품에 따라 통풍과 열선 기능에 제약이 있을 수 있으며, 추돌사고 발생 시 사이드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시트에 완충장치 추가하니 ‘승차감 UP’
일반적으로 중·대형급 화물차에는 스프링 또는 에어서스펜션을 적용한 시트가 장착돼, 노면의 진동과 충격을 흡수해주지만, 경·소형트럭과 함께 일부 준중형급 시트에는 쿠션 외에 노면의 충격을 걸러줄 별도의 완충장치가 없다.

이 경우 기본시트에 완충장치를 별도로 부착하기도 한다. 방식에 따라 쿠션시트, 쿠션볼 등으로 불린다. 

쿠션볼의 경우 시트와 바닥을 체결하는 4개의 볼트마다 각각 진동댐퍼를 장착해, 충격을 흡수하는 방식이며, 쿠션시트는 시트 하단에 장력 조절이 가능한 코일스프링을 장착해, 노면에 따라 시트가 위아래로 움직이며 노면의 충격을 최소화해주는 방식이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승차감을 높이는 방법으로 꼽히지만. 본지가 만난 화물차주의 말에 따르면, 완충장치가 시트 밑에 장착된 만큼, 시트 포지션이 소폭 올라가며, 승차감 부분에서는 운전자마다 느끼는 것이 천차만별이지만, 가격 대비 비교적 무난하다는 평가다.

화물차 시트의 끝판왕 ‘에어 서스펜션’ 
에어서스펜션 시트는 화물차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최고의 제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에어서스펜션이라고 다 똑같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이 또한 브랜드마다, 화물차 운전자들의 느끼는 승차감은 호불호가 크게 나뉘는 편이다.

화물차 운전자가 아니라면, 에어서스펜션 시트는 주로 시내버스에서 볼 수 있다. 거친 노면에서 운전석 의자가 계속 칙칙 공기 빠지는 소리를 내며 위, 아래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시트가 바로 에어서스펜션 시트다. 시트와 차량 바닥 사이에 에어 스프링을 장착해 좌우 흔들림(롤링) 대응은 물론 노면의 진동을 흡수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의도로 제작됐다.

보통 에어서스펜션 시트는 에어챔버 공간, 가격 등을 이유로 4.5톤 이상의 중형급 이상 트럭에 장착되며, 일부 화물차 운전자들은 수백만원 상당의 시트 전문 브랜드로 교체하거나, 백만원 선에서 타사 트럭 브랜드의 시트를 자신의 차량에 이식하기도 한다. 그만큼, 에어서스펜션이 화물차 승차감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V사의 시트가 트럭 브랜드 중 평판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화물차 운전자의 만족도 또한 높아 V사 시트를 타 브랜드 차량에 장착해주는 업체까지 있을 정도다. 다만 장착 트럭에 열선, 통풍 등의 일부 기능은 제한될 수 있다.

리무진 시트부터 진동댐퍼부터 스프링 그리고 에어서스펜션까지 화물차주들은 자신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트에 다양한 시도를 접목시키고 있다. 미래에는 어떤 형태의 시트가 접목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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