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들 미래의 버스 시장 경쟁
굴절·고속·미니버스 등 모두 친환경 컨셉
전 세계 40여개국서 500여개 업체 참가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일정으로 전시

<김영대 기자, 버스월드 현장에서> 세계 최대 버스·코치 박람회인 ‘버스월드 유럽 2019’가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10월 17일(현지시각)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일반인을 대상으로는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일정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2년 전 개최된 ‘버스월드 유럽 2017’보다 전시장 규모가 약 50%이상 확대돼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번 버스월드 유럽 2019는 그 기대만큼이나 많은 업체들이 참가해 자사의 기술력을 한껏 뽐냈다.

전 세계 40여 개국, 약 500개 업체가 참가한 버스월드 유럽 2019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친환경 버스의 스펙트럼 확대다.

친환경 버스의 성능이 보다 안정적으로 진화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차종이 쏟아졌다. 친환경 버스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그림이다.

다소 빈약한 주행거리와 부족한 충전 인프라 문제로 인해 친환경 버스의 용도를 그간 평범한 시내버스로만 생각했다면, 이번 박람회를 통해 그러한 편견을 깨도 좋을 듯하다.

주요 업체와 출품 모델을 살펴보면 볼보버스는 월드 프리미어로 굴절전기버스인 ‘볼보 7900 일렉트릭’을 선보였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이어 볼보버스가 선보인 세 번째 친환경 굴절버스로 최대 15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어 친환경 운송 솔루션으로 기대를 모았다.

다임러버스는 월드 프리미어로 ‘스프린터 트레블 75’를 출품함과 동시에 이미 독일과 노르웨이, 스웨인 등에서 상용화를 이룬 자사의 전기 시내버스 ‘e시타로’를 선보이며 친환경 대중교통의 미래를 제시했다.

이베코는 천연가스 버스 3종과 전기버스 2종 등 총 5종의 친환경 버스를 출품해 박람회 참가 업체 중 가장 많은 친환경 버스를 출품한 업체다. 특히, ‘2019년 올해의 지속가능한 버스’로 선정된 바 있는 ‘크레알리스’와 차세대 굴절전기버스 ‘EWAY’가 주목받았다.

아울러 만트럭버스는 내년 중순 본격적인 생산·판매가 예상되는 전기 시내버스 ‘라이온스시티E’와 함께 월드 프리미어로 미니전기버스 ‘eTGE’를 출품했으며, 자회사인 네오플란도 함께 부스를 마련해 코치 2종을 선보였다.

스카니아는 LNG 코치 ‘인터링크 LD LNG’와 함께 새로운 실내외 디자인과 기능을 보유한 차세대 전기 시내버스 ‘시티와이드’를 공개하며, 친환경 상용차 시장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이밖에 벨기에 현지 버스 제조업체인 반훌(VAN Hool)은 자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전기 코치와 천연가스 코치 등을 선보였으며, 네덜란드 VDL, 폴란드의 솔라리스버스, 스페인 이리자, 터키 오토카르 등 유럽 각지의 버스업체들도 박람회에 참가해 자사의 제품을 소개했다.

유럽 외에 중국 업체로는 BYD, 킨롱, 위통, 하이거, 골든드래곤 등 5개 업체가 참가해 세계 버스 시장에서 높아진 중국의 위상을 실감케 했으며, 일본 이스즈도 행사장 한켠에 부스를 마련해 월드 프리미어 2종을 포함 총 5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한편, 버스월드는 1971년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 50여년의 경험을 지니고 있는 세계 최대 버스‧코치 전문 박람회다. 유럽에서 시작해 현재는 터키와 중국, 러시아, 인도, 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 개최되고 있다.

본 기사 외에 업체별 상세 취재 내용은 추후 관련 기사로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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