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전기·수소차 등의 미래차 경쟁력 1위 국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미래차 산업은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와 더불어 문재인 정부가 내건 3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다.

이날 정부는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목표시기를 2030년에서 2027년으로 앞당길 계획을 밝혔다. 이에 맞춰 2024년까지 자동차와 도로 간 무선통신망, 3차원 정밀지도, 통합관제시스템, 도로 표지 등 4대 인프라를 완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전기·수소차의 신차 판매 비중을 2030년까지 33%, 세계 1위 수준으로 늘려 세계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기 위해  2025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 1만 5,000기 설치,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660기 구축 등 친환경차 인프라 구축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신차의 절반 수준인 23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1년부터는 고속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차량을 출시하고, 2024년에는 시내 도로주행이 가능한 레벨4 차량을 운송사업자부터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날 선포식이 열린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선 정부 연구개발사업으로 개발 중인 ‘수소 청소트럭’과 현대차의 ‘수출용 수소트럭’을 선보였다.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한 수출형 수소전기트럭은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스위스에 총 1,600대가 수출되며, 향후 다른 국가로도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 중형트럭인 메가트럭을 활용한 수소전기청소트럭은 적재하중이 4.5톤에 이르며 1회 충전 시 60㎞/h 정속 주행으로 599㎞(공차 기준)를 운행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현대차는 국내 버스 제작 3사와 함께 수소버스 개발에 상호 협력할 수 있는 ‘수소전기버스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MOU’도 함께 진행했다.

현대차가 우진산전, 자일대우상용차, 에디슨모터스와 함께 체결한 업무협약에는 정부의 수소경제 추진정책에 기여하고 미세먼지 없는 대기환경 조성하기 위해 수소연료전지를 공급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로써 국내 버스 제작사들도 자체적으로 수소전기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버스는 타 친환경 버스 대비 상대적으로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데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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