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운송단체 잇단 참여키로…박람회 ‘청신호’
‘판매자-실구매자’ 중심 박람회 기대감 증폭
가스공사·천연가스차량協·타타대우·볼보트럭 등
친환경 특별관 구성과 특별 이벤트에도 관심

트럭, 버스, 특장차 등 상용차를 비롯하여 관련 부품과 업종 전반을 아우르는 국제 규모의 ‘국제상용차박람회 2019(Korea International Commercial Vehicles Show 2019)’가 화물업계의 지대한 관심과 협력 속에 기대를 더해가고 있다. 이전에 실패했던 박람회와는 달리 실수요자(화물차주) 중심의 박람회를 만들겠다는 주최 측의 의도가 빛을 발하며, 대략적인 그림이 완성되어가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상용차업체들의 참가신청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임근영 디앨(구, 다임폴라특장) 대표이사, 조성묵 두성특장차 회장, 김문수 아이씨피 회장, 이석희 한국특장차 대표이사, 서용우 대흥중공업 대표이사, 김범준 동우특장차 상무, 김상철 신흥정공 이사 등 30여개 특장차.트레일러업체 대표와 협력 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특장차산업협회는 ‘2019 국제상용차박람회 참가 계약 체결식’을 갖고, 성공적인 개최에 뜻을 함께했다.

◆ 트럭, 특장, 트레일러가 중심에 서다 
오는 11월말 개최 예정인 ‘국제상용차박람회 2019’는 국내 상용차산업의 발전을 위해 국내 특장 및 트레일러 산업을 이끌고 있는 회원사 중심의 ㈔한국특장차산업협회(회장 임근영), 국내 유일의 상용차 종합 매체인 ㈜상용차정보(발행인 유수근), 20년의 전문 전시기획 업무와 노하우를 자랑하는 ㈜이엔씨커뮤니케이션스(대표이사 박영원)가 공동(이하 3사)으로 주관하는 국제 규모의 행사다.

3사는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해 국제상용차박람회조직위원회(위원장 임근영, 이하 박람회조직위)를 출범, 분주히 활동 중이다.

박람회조직위 출범 이후 현재까지 상용차 업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업체들이 이미 참가를 결정했거나 참가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람회조직위는 화물운송업계의 대표적인 단체 및 수만 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동호회)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엔드유저(최종 구매자) 중심의 박람회로 그 분위기를 조성해나가고 있다. 

박람회조직위의 그간 활동 상황 등 박람회의 몇 가지 특징을 요약해 보면, 우선 주관 단체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특장차산업협회(이하 특장차산업협회) 회원사들의 호응과 참여다. 

특장차산업협회는 국내 특장 및 트레일러 산업을 수십 년 동안 이끌어 오고 있는 △디앨(구, 다임폴라특장)을 비롯하여 △두성특장차 △한국특장차 △아이씨피 △대흥중공업  △신흥정공 △보고 등 30여개 특장업체들이 모인 단체의 성격을 갖고 있다. 

특장차산업협회는 박람회에서 협회 회원사를 중심으로 한, 특장 및 트레일러 전시관을 마련하고 국내 특장차 산업의 발전상과 협회의 위상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박람회조직위가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 화물복지재단 등 전국 최대 화물운송단체들과 함께 국제상용차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 협력식을 진행했다. 왼쪽 여섯번째가 임근영 국제상용차박람회조직위원장, 우측이 신한춘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회장.

◆ 화물운송업계 협력으로 치러진다
둘째는, 국내 최대의 화물차주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국내 최대 규모의 화물운송단체가 국제상용차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한 점이다. 

박람회조직위는 이들 커뮤니티와 화물운송단체와 합의 수준의 협력관계를 모색키로 했다. 

이는 판매자 입장에서의 상용차량 참가 및 출품업체들과 구매자 입장에서의 화물운송업계 간 상생관계를 모색하고, 나아가 우리나라에서도 국제 규모의 상용차 전문박람회를 열어, 상용차 산업 위상을 함께 키워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초 국내 최대 화물차주 온라인 커뮤니티인 ‘로드파일럿-추레라(회원 3만 4,000명)’와 ‘버스트러커(회원 1만 5,000명)’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5만 명에 달하는 이들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이 참가함으로써 ‘실수요자 중심의 박람회’라는 취지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아가, 박람회조직위는 지난 7월에는 명실공히 국내 화물운송시장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인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이하 화물운송연합회), 화물공제조합, 화물복지재단 등 3개 단체와 ‘국제상용차박람회 성공 개최 위한 업무 협력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3개 단체의 회장 및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신한춘 회장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협력식의 비중을 더했다. 

국제상용차박람회의 성공 개최와 발전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하고자 국제상용차박람회의 명예 조직위원장으로도 위촉된 신한춘 회장은 “화물운송업체와 화물차주들이 주인이 되는 국제상용차박람회에 거는 기대가 매우 높다.”고 말하고 “화물운송연합회 차원에서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고, 연합회 회원사들이 박람회에 출품하는 차량들을 좋은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박람회조직위 차원에서도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첫회 불구, ‘친환경 특별관’ 조성된다
셋째는, 이번 국제상용차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친환경 특별관이 구성될 전망이다. 

현재 친환경 연료인 LNG(액화천연가스) 보급과 LNG트럭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와 (사)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가 직접 나서 친환경 특별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중대형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타타대우상용차의 LNG 트럭을 비롯, 삼진야드의 LNG 야드트랙터가 전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가스공사 및 천연가스차량협회 협력업체들의 친환경 관련 제품들도 대거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LNG 트랙터를 선보여 큰 관심을 모았던 볼보트럭코리아는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하고, 최대의 수입트럭 업체답게 대규모의 차종을 전시할 계획이다. 올해도 또 다른 친환경 트럭을 전시할 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박람회조직위는 친환경 차량 부문에서는 또 중대형급 전기버스, 소형급 전기트럭 전시를 위해 관련 업체들과 협의단계를 거치고 있다. 

친환경 차량에 대한 프로그램은 전시에만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트럭 및 버스를 대상으로, 그리고 새로운 차량 기술 및 친환경 연료(LNG, 전기, 수소, LPG 등)를 기반으로 한 상용차 보급사업에 대해 정부 및 민간 차원의 세미나 및 컨퍼런스도 박람회 기간 내에 열릴 수 있도록 준비되고 있다. 현재 천연가스차량협회와 자동차융합기술원이 세미나 개최에 적극적인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 분야별 전문성 살린, 레이아웃
이렇듯 이번 국제상용차박람회는 ▲트럭, 특장, 트레일러 중심 ▲화물운송업계와의 협력 ▲친환경 특별관  ▲차량기술 및 친환경, 정책 세미나 등 몇 가지 특징으로 요약된다.  

이러한 특징을 기반으로, 국제상용차박람회는 레이아웃 구성부터 전문성을 강조한다.

트럭 및 버스, 특장차 등 참가업체 및 업종이 구분되는 분야마다 구획을 나누고, 특장차산업협회 회원사와 친환경 상용차 업체는 별도의 특별관을 마련해 방문객들이 평소 관심을 가졌던 품목을 집중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이중 친환경 특별관은 친환경 연료의 다양성을 고려해 천연가스 상용차와 전기 상용차를 나눠 전시할 예정이다.
또, 참가업체와 구매 간 원활한 상담을 위한 별도의 비즈니스 라운지를 마련하고,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한다. 

일본, 중국,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제품 수출을 원하는 국내 특장차 및 부품업체들의 수출 판로 개척과 해외 홍보를 위해서다.

이밖에 세미나실에서는 정부 부처 및 참가기업의 주도하에 상용차 시장의 최신 트랜드와 현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문 세미나를 개최, 업계 관계자들의 식견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 상용차시장에 대한 전망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의 화물차주 커뮤니티인 ‘로드파일럿-추레라’의 2019년 정기모임과 이 모임에 참가한 국제상용차박람회조직위의 홍보활동 모습.

◆ 화물차주를 위한 ‘스페셜 라운지’
‘박람회의 성공은 화물운송업계의 참여 여하’에 큰 비중을 둔 만큼, 박람회조직위는 현장을 방문한 화물차주 및 운전자들이 박람회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행사장 한 켠에 화물차주를 위한 특별공간으로 ‘스페셜 라운지’를 무료운영할 계획이다. 

이 라운지에서는 박람회장을 찾은 화물차주 간의 정보교환,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구매상담 및 계약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이벤트성(튜닝) 트럭 전시, 현장 경품 이벤트, 차량 견적 서비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함으로써, 즐거움을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박람회전시회를 이끈다는게 박람회조직위의 구상이다.

◆ 끝나도 끝나지 않을, 박람회
‘국제상용차박람회 2019’는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막을 내리지만 전시품목에 대한 정보는 폐막 이후에도 언제, 어디서든지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박람회 종료 후 지속적으로 제품정보를 알릴 수 있도록 PC와 모바일에서 확인 가능한 제품검색 DB(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공동주관사인 상용차정보의 세계 최초 상용차 제품검색 사이트 ‘상용차DB(www.db.cvinfo.com)’가 역할을 펼친다.

박람회 참가업체와 전시품목뿐만 아니라 모든 업체들의 기업정보 및 제품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상시 관리함으로써 온라인상에 제2의 전시회를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상용차박람회 중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독일 하노버상용차박람회 모습.

◆ IAA를 모방한다. 그리고 발전시킨다
업계에 종사하는 실수요자들을 위주로 국내 상용차 산업발전에 이바지하는 박람회를 만들겠다는 박람회조직위의 바람과 이를 토대로 한 박람회 운영은 세계 최대 상용차박람회로 알려진 ‘하노버국제상용차박람회(IAA)’를 상기시킬 정도의 기대감을 갖게 한다.

IAA에 방문하는 참관객들은 대부분 트럭을 소유하거나 직접 운행하는 일명 트럭커들이다. 이들은 국제상용차박람회가 강조하는 실수요자들과 일맥상통하는 산업종사자들로서 전시품목에 대한 이해도가 일반인보다 훨씬 뛰어나다.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상용차박람회는 IAA의 이런 기본 개념을 받아들이면서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이지, 비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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