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CNG버스→전기버스 전환 시 최소 5,000대
올 11월 106대서 2025년 3,000대로 확대 예정
경기 등 타 지자체서도 전기버스 도입 잇단 표명

전기버스업계가 서울 전기버스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압도적인 시장규모와 더불어 적극적인 전기버스 도입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타 지자체 전기버스 도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꼭 주목해야할 시장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전국 시내버스 4대중 1대는 서울 시내버스 
국토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년 7월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시내버스는 총 1만 846대로, 국내 전체 시내버스 등록대수 4만 2,636대의 25% 수준이다. 국내 시내버스 4대 중 1대는 서울시에 속하는 셈이다. 특히, 대기질 개선을 목적으로 과거 경유버스를 대체해 등장한 서울시 CNG(압축천연 가스) 버스만 하더라도 8,558대에 달한다.

만약 친환경 정책을 펼치는 정부의 기조에 맞춰 CNG버스보다 진일보한 친환경 대중교통인 전기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된다면, 적어도 5,000대 이상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적극적인 도입의지로 빠른 사업시행
서울시도 적극적인 도입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1월 (주)상용차정보가 서울시 등 전국 17개 시도의 전기버스 도입 희망물량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시가 전체의 30% 수준인 100대로 가장 많았다.

실제 서울시는 올해 전기버스 106대를 추가 도입하겠다고 밝히고 최근 우선 공급업체 선정까지 마무리하는 등 빠른 사업시행 절차를 보이고 있다.

나아가 추후 2025년까지 전기버스를 포함한 친환경 시내버스를 3,000대 수준까지 늘린다는 입장이어서 서울 시내버스 시장을 향한 전기버스 제조사들의 시장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타 지자체 전기버스 도입 기폭제 역할
이러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전기버스 도입의지는 타 지자체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일종의 전기버스 보급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CNG버스가 보급될 당시에도 유사했다. 지난 2000년, 정부는 대기질 개선 효과가 큰 서울 시내버스를 중심으로 CNG버스를 보급해 나갔는데 이후 전국 지자체로 빠르게 퍼져나가 전국 시내버스의 약 70%가 CNG버스로 교체된 바 있다.

당시에는 경유버스가 CNG버스로 전환되는 시점이었다면, 현재는 CNG버스가 전기버스로 전환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대표적으로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가 최근 전기버스 도입에 뛰어들었다. 경기도는 내년 약 600대의 전기버스를 구매지원하기 위해 주요사업 예산 편성계획을 최근 도시환경위원회에 사전 보고했다.

이를 통해 구매 보조금으로 사용될 도비 180억원을 편성했으며, 추가로 국비 600억원도 이미 정부에 건의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와 청주시도 마찬가지다. 올해 전기버스 10대를 시범도입한 대구시는 2022년까지 전기버스를 130대까지 늘리고, 청주시도 2027년까지 전기버스 85대를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경남도는 대기질 개선과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방안으로 내년에 전기버스를 포함한 친환경 저상버스 122대를 도입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상용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전기버스 #CNG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