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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 상용차 시장 ‘출사표’ 이후4월 진출선언 후 조직개편·인력충원
상용차 시장 공략 박차에 ‘눈길’
화물차주는 ‘기대’, 캐피탈 입장 ‘우려’
중고 승용차 시장에서 승승장구 중인 KB캐피탈이 지난 4월 상용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지 어느덧 4개월이 지났다. KB캐피탈이 신대륙(상용차) 찾기에 나선 이후 어떤 분위기인지 자못 궁금해지는 시점이기도 하다. 상용차업계의 대출 취약자들에게 좀 더 합리적인 금융 상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감 이면에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KB캐피탈의 등장으로 기존 캐피탈 업체들이 자신의 영역이 침해당할까봐, 새로운 활로 찾기에 급급해하는 상황이 감지되고 있다.


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중고 승용차 금융 업계 2위인 KB캐피탈은 올해 들어 내부 조직을 개편하고 신차와 중고를 아우르는 상용차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캐피탈은 올 초 황수남 신임 대표이사 취임과 함께,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며 상용차 영업부를 신설했다. 이들은 상용차 금융 법인영업과 상품기획 등 새로운 시장 공략에 필요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새로운 상품과 더불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모기업인 KB금융으로부터 500억원을 유상증자 받는 등 사업을 위한 자금도 확보했다.

KB캐피탈은 신규 상품을 통해 대출이 힘든 신용등급 취약 화물차주들에게 합리적인 수준의 상품을 제공하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겠다는 전략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업계 후발주자인 만큼 완만한 대출 심사 과정을 적용해 시장성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과열된 중고 승용차 시장의 탈출구
KB캐피탈이 상용차 시장으로 시선을 돌린 데 가장 큰 이유는 포화상태로 변해버린 중고 승용차 시장을 들 수 있다.

최근 같은 계열사 브랜드 ‘KB차차차’가 업계 1위로 올라서긴 했지만, 여전히 SK엔카 등 경쟁 업체가 건재하다.

시장이 과열될수록 지속적인 성장마저 불투명하다. 실제 KB캐피탈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월부터 2017년 말까지 자사의 영업자산은 21% 늘었지만, 그 다음해인 2018년에는 오히려 5% 감소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추가로 KB캐피탈의 자산 구조 또한 성장의 발목을 잡는다. KB캐피탈은 자산의 대부분인 80%가 중고 승용차 시장에 편중돼 있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상용차 시장 진출을 가시화한 KB캐피탈은 지난해보다 약 20%의 매출 신장을 이뤄 올해는 1,360억원의 순이익을 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투자 영역을 넓혀 안정성을 찾겠다는 계산이다.

중고 상용차시장도 만만치 않을텐데…
상용차 시장서 할부금융은 필수 불가결한 존재다. 대부분의 상용차 운전자들이 할부를 통해 고가의 차량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용차 시장 진출은 자칫 양날의 검처럼 위험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가장 큰 요인은 승용차 시장보다 높은 연체율과 미미한 전문성을 꼽을 수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상용차 시장의 상환 연체율은 올해 들어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부쩍 증가했다.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운송시장에서 일거리가 더욱 줄어들고 운임수입마저 저하되자, 상용차주들이 차량 할부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차량 구매계약이 성사돼도 최종적으로 캐피탈 승인이 나지 않는 경우도 늘고 있다. 심지어 자산 규모를 강제적으로 줄이거나 시장에서 전면 철수하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는 실정이다.

또한 믿고 거래할만한 대형 판매 거래처가 드물다는 것도 상용차 시장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한다. 상용차 시장에는 KB차차차와 같은 아군이 없기 때문이다.

중고 승용차 거래 플랫폼인 KB차차차로 인해 KB캐피탈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두 업체는 승용차 쪽에선 유명하지만, 상용차 부문에선 그렇지 않다. 캐피탈 이용 고객들이 KB금융 브랜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지도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이와 관련 금융업계 관계자는 “상용차 시장 경기가 침체된 만큼 KB차차차 도움 없이 KB캐피탈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여신 심사가 완만하고 금리가 낮은 상품을 무분별하게 내놓기보다는 엄격한 연체율 관리가 시장 진출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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