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까지 신규등록 5,908대…전년동기비 12%↓
노후차 폐차 정책과 맞물려 트랙터·대형카고 기지개
말소 전제 수급조절 규제로 25.5톤 신규등록 실종

7월 1일부터 시작된 화물운송시장의 업종개편. 완성상용차 업체들은 신제품 출시보다는 서비스품질 개선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지난해부터 침체된 화물운송 경기와 함께 업종개편으로 업계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한 가운데, 올들어 중형카고와 덤프트럭의 실적은 크게 줄어든 데 반해, 대형카고와 트랙터 판매량은 호조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및 차량 등록 원부 데이터를 가공 및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들어 1월부터 4월까지 신규등록된 적재중량 4.5톤 이상 중대형 트럭(카고, 트랙터. 대형덤프)은 5,908대로 전년 동기(6,734대) 대비 12% 감소했다. 

차급별로 보면, 특장차를 포함한 중형카고(적재중량 4.5~7톤)는 2,952대로 전년 동기(3,512대) 대비 15.9% 줄었다. 

중형카고의 판매 감소는 7월 1일 시행을 앞둔 화물운송시장 업종개편에 따른 사전 소비심리 위축으로 분석된다. 

업종개편은 업종별 톤급 범위 확대와 이에 따른 증톤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나, 6월 현재까지 중형카고에 대한 증톤(적재중량 상향) 허용 범위가 구체화되지 않은데다, 하위법령 또한 개정 전이어서 차량 구매를 망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4.5~5톤급 중형카고의 경우 완성 상용차 브랜드를 막론하고 신규등록이 줄었으나, 틈새로 여겨졌던 8~9톤급 준대형카고는 대폭 늘었다. 

아울러 증톤이 주는 영향력이 미미한 대형카고(적재중량 8톤 이상)와 증톤의 영향력이 없는 트랙터 상황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카고는 4월까지 1,856대가 신규등록됐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1,850대)과 비슷하다. 트랙터의 경우도 705대로 전년 동기(693대)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최근 노후트럭 운행제한 정책 강화와 함께 완성 상용차 브랜드에서 경쟁적으로 진행하는 조기폐차 지원금 및 신차 프로모션 등이 신차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건설기계로 분류되는 25.5톤 이상 덤프트럭은 신차 거래가 거의 실종이라고 할 만큼 실적이 말이 아니다. 

2017년의 경우 1월부터 4월까지 신규등록된 25.5톤 이상 덤프트럭이 1,600여대에서, 불과 2년 사이에  300여대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구체적으로 올들어 1월부터 4월까지 신규등록된 25.5톤 이상 덤프트럭은 395대로 전년 동기(679대) 대비 41.8% 감소하며, 2년 연속 큰 낙폭을 이어가고 있다. 참고로 현대자동차, 타타대우상용차. 이베코 등 3사만이 15톤급 덤프를 판매하고 있기에, 경쟁모델 비교를 위해 제외시켰다.

덤프트럭 수요의 이같은 급락은 건설경기 위축의 영향을 받아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와중에 지난해 8월 국토부가 ‘2018 건설기계 수급조절 업무처리 요령’을 변경시킨데 결정적인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요령은 덤프트럭을 교체하려면, 말소(폐차, 수출, 도난 등)부터 하라는 내용을 담아 덤프트럭 구매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수요 급감은 재고 증가로 이어지면서 완성 상용차 브랜드들은 신차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재고트럭 소진에 힘을 쏟는 주력해 나갔다. 무상보증기간 확대, 조기폐차 시 보조금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완성 상용차 브랜드별로 올해의 상황을 짚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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