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소전기·천연가스 차이는?

겨울철이 가고 봄철이 다가오면서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고 있다.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노후 경유차가 지목된 지 오래다. 특히, 노후 경유화물차는 주요 규제 대상이 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해부터 천연가스, 전기, 수소차 등 친환경 상용차의 지원을 확대함에 따라 상용차 브랜드들이 친환경 엔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용차에 접목된 다양한 친환경 연료들을 살펴봤다.

전기 = 대다수 브랜드가 손을 대고 있을 만큼, 배터리 크기 등을 이유로 경·소형 상용차 위주로 보급되고 있다. 일부 해외 브랜드가 중대형 전기 트럭을 선보였다.

전기차의 최대 장점은 모터의 엔진회전수에 따라 토크가 올라가는 내연기관과 달리 정지 상태에서부터 최대 토크를 발휘할 수 있어, 초기 토크를 중시하는 상용차에 적합하다. 하지만 주행거리와 긴 충전시간이 상용화에 발목을 잡고 있어, 주행거리가 짧은 전기시내버스 위주로 상용화 되고 있는 추세다.

수소전기 = 정부가 지난해 말 ‘수소경제’를 3대 전략투자 분야로 선정하면서부터 올해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으며, 현대차가 기술개발 중심에 서 있다.

전기차보다 주행거리가 길며, 충전시간은 10분 내외로 짧아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했다. 여기에 수소연료전지의 효율을 올리기 위해 고성능 공기청정기가 장착돼, 주변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도 갖추었다. 하지만 연료전지에 들어가는 백금으로 인해, 친환경 차량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LNG(액화천연가스) = 지난해부터 한국가스공사가 밀고 있는 대세 친환경 연료로, 전용 충전소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저온액채상태를 유지해야하는 LNG의 특성상 보관이 까다로워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는 타타대우, 볼보트럭, 이베코 등의 완성차 브랜드가 상용화에 성공했다. CNG 대비 부피가 3배나 작아, 디젤을 뛰어넘을 정도로 긴 주행거리를 갖췄다. 출력 또한 디젤엔진에 근접한 수준이다. 

CNG(압축천연가스) = 2000년대 이후 대부분의 시내버스가 연료로 사용하고 있을 만큼, 대표적인 친환경 연료로 꼽힌다.

천연가스 엔진은 디젤 대비 소음과 진동이 적은 장점이 있으며, 연소 과정에서 유해물을 거의 발생시키지 않고, 디젤 상용차 대비 CO2 배출량을 90%까지 줄일 수 있다. 단점으로는 연료통 부피가 커, 소형 화물차에 적합하지 않다.
LPG(액화석유가스) = 최근 정부가 노후화물차를 대상으로 LPG 전환을 지원하기로 밝히면서, 친환경 엔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LPG는 과거부터 택시, 렌터카 등 승용차 연료로 사용된 만큼, 친환경 연료 중 가장 넓은 인프라가 장점이다. 다만, 디젤엔진 대비 연료 효율이 좋지 못할뿐더러, 높은 엔진회전수(RPM)에서 최대 출력이 쏟아져 나오는 만큼, 적재중량이 작은 경·소형 화물차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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