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버스 1만 953대 등록…전년比 9.3%↓
중형 제외한 준중형·대형급 버스 동반 하락
수입 대형버스는 3년 만에 10배 이상 껑충

국토교통부의 상용차 등록원부를 가공, 본지에 독점 제공하고 있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장 6m 이상 중대형버스는 총 1만 953대가 신규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1만 2,077대) 대비 9.3%, 2016년(1만 1,282대) 대비 7.0% 하락한 기록으로 최근 3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국산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과 수입 대형버스 간 실적이 전체적으로 상반된 결과를 보였으며, 업체별·차급별로도 의미 있는 결과가 드러났다.

준중형버스, 시들한 시장에 수입만 도약

전장 6~9m급 준중형버스 시장은 현대자동차 카운티와 자일대우버스 레스타를 중심으로 벤츠 스프린터, 이베코 뉴데일리, 포드 트랜짓 등 수입 대형밴 모델까지 혼재된 시장이다.

지난해 준중형버스 신규등록대수는 총 2,706대다. 2017년(2,791대) 대비 3% 소폭 줄어들고, 2016년(2,492대)에 비해서는 8.5% 상승하며,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국산과 수입 간의 온도 차가 존재했다. 국산 준중형버스는 지난해 2,421대로 전년 대비 5.8% 하락한 반면, 수입 준중형버스는 285대가 신규등록되어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

특히, 벤츠 스프린터는 지난해 15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수입 준중형버스 시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중형버스, 상승세 불구 업체 간 격차 더 커져

전장 9~10m급 중형버스는 국산 업체만이 진출해있는 시장이다. 현대 그린시티, 에어로타운과 자일대우 로얄미디, 로얄스타 등이 주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성적은 나쁘지 않다. 총 1,697대로 2017년(1,590대) 대비 6.7% 상승했으며, 2016년(1,407대)과 비교해도 20.6% 상승했다.

다만, 업체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기존 현대차와 자일대우버스가 6대 4 비중으로 시장을 양분했었다면 지난해에는 7대 3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대형버스, 국산 업체 하락세가 전체 부진에 일조

현대, 기아, 자일대우, 에디슨모터스, 우진산전 등 국내 업체와 만트럭버스, 하이거, 중통버스 등 수입업체가 다수 포진해 있는 전장 11m급 이상 대형버스는 지난해 총 6,550대가 신규등록됐다. 2017년(7,696대)에 비해 14.9%, 2016년(7,383대) 대비 11.2% 감소한 기록이다.

대형버스가 중대형버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봤을 때 실질적으로 지난해 중대형버스시장의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은 국산 업체를 중심으로 이어졌다.

실제 국산 대형버스는 지난해 6,377대가 신규등록되어 2017년(7,597대) 대비 16.1%, 2016년(7,371대) 대비 13.4%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수입 대형버스의 기세는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수입 대형버스 신규등록대수는 173대로 2017년(99대)에 비해 74.7% 급상승했으며, 본격적인 진출이 시작된 2016년(12대)에 비해서는 10배 이상 상승했다.

용도별로는 현대차 유니버스, 자일대우 FXⅡ 등 고속형버스의 침체가 두드러진 가운데 시내버스는 중국산 브랜드를 비롯한 에디슨모터스, 우진산전 등이 전기버스로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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