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상용차 브랜드인 일본 이스즈의 국내 공식 판매사인 ㈜큐로모터스가 3.5톤 엘프의 시장점유율 ‘7.5%’가 기록된 2018년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출시 1년 만에 거둔 성적치고는 호성적이다. 

큐로모터스는 엘프의 점유율을 높이면서 동시에 인프라를 굳건히 다졌다. 부품물류센터 및 종합출고센터 구축, 전국 단위의 서비스센터 구축 등이 이를 대변한다. 엘프가 시장에서 단기적인 성과가 아닌 중장기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내실을 기하면서 약속대로 5년 내 30% 점유율을 달성하고, 향후 소형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상용차 라인업을 운용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로도 읽혀진다. 단단한 초반 포석을 통해 대마(大馬)를 엮어보겠다는 치밀함이 엿보인다. 그 중심에는 민병관 사장이 있다.

민병관 사장은 이스즈 3.5톤 엘프 첫 해가 국내 시장에 엘프를 알리고 고객 및 협력사들과 튼튼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시기였다면, 2019년에는 고객 요구사항에 맞는 라인업 확대와 더불어 다시 한 번 서비스 체계를 확고히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서비스 강화에도 불구하고 제품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어떠한 노력도 무용(無用)이라고 말한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곧 서비스에 대한 의지로 발현된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민 사장은 말한다. “엘프를 타보면 안다”고.

작년 한 해 동안 이스즈 엘프의 제품력을 증명하고, 서비스 품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는 민 사장. 이에 시장은 판매량으로 반응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엘프는 월중 최고치인 60대 정도의 판매고를 올렸다. 1년을 놓고 보면 400대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3.5톤 시장 규모를 연 6천대로 본다면 약 7.5%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함과 동시에 시장점유율 목표치 30%의 확실한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다.  

민 사장은 큐로모터스가 2019년에도 전폭적인 서비스 강화와 이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중 하나가 유럽 상용차 브랜드에 버금가는 서비스 복합시설이다.

‘복합시설’이란 개념을 도입했듯 ▲종합출고센터(PDI) 기능 ▲조립시설 ▲정비 워크베이 ▲서비스 교육장 등이 복합적으로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향후 제품 라인업 확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민 사장의 생각을 좀 더 들어봤다.

2019년을 맞이했다. 서비스 및 제품의 새 구상이 있다면?
“모든 업무에 선행한 서비스 품질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현재는 출고된 이스즈 엘프가 아직 연식이 얼마 되지 않아 서비스에 대한 수요 자체가 적다. 지금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 요구에 대비할 수 있는 적기다.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다.

동시에 모든 고객에게 최적의 운송수단을 제공할 생각이다. 즉, 엘프의 특성을 더욱 살린 2.5톤과 3.5톤 초장축 등 추가 라인업을 검토 중이다. 엘프의 영역을 더욱 키워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갈 계획이다.”

새로운 라인업 공개를 앞두고 있나?
“큐로모터스의 비전은 전기상용차부터 대형상용차까지 모든 차급을 아우르는 종합 상용차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해줄 수 있는 공급선을 개발하는 데 다양한 노력을 신중히 진행해 나가고 있다.

2020년 출시 예정인 이스즈의 픽업트럭 ‘D-맥스’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다. 기존 국내 픽업트럭과는 달리 시내 화물운송을 염두에 두고 견고하게 제작된 차량이다. 1톤 소형트럭 시장을 겨냥해 1.2톤급 싱글캡 위주로 유로6 스텝D 환경규제에 맞춰 엔진을 구성했다.”

경쟁사 모델이 자동변속기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
“경쟁의 순기능이다. 경쟁 차종의 전자동변속기 모델 출시는 오히려 자동화변속기의 이점을 시장에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수동변속기만 고집하던 대형트럭 제품군에서도 수입산 자동화변속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전환된 사례가 있다. 

이와 더불어 큐로모터스는 최근 동급 최초 6단 수동변속기 엘프 모델을 새롭게 출시했다. 전 세계 엘프 판매량 50만대 중 절반 이상이 수동변속기 장착 모델일 정도로 이미 우수한 성능과 활용성이 증명된 제품이다. 국내에서도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엘프는 시장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장담한다.”

강조하고 싶은 추가 내용이 있다면.
“서비스의 질적 전환이다. 현재 전국 14개 시도에 구축한 15개 서비스망은 시작에 불과하다. 앞서 언급했듯 추후 늘어나는 제품 판매량에 대비하고, 서비스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서비스 복합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여러 기능이 있겠지만 내부 정비직원 및 협력 업체들을 대상으로 고객 만족 및 서비스 교육을 진행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나아가 고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케팅 프로그램을 전개시킬 예정이다. 이 모든 것을 통해 2019년은 이스즈 엘프의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게 될 것이고, 동시에 회사 차원에서는 새로운 영역의 개척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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